평상시 즐겨보던 유튜브 시청 중에
"서민대환대출- 보유 중인 대출금리 8% 이상인 사람은 나라에서 지원하는 정책대출 먼저 적용우선 대상입니다
(대강 이러한 내용의 문자가 썸네일에 장식되어 있습니다)." 이란
광고가 자주 등장하고 있었습니다. 꽤 심심찮게 말입니다.
1. 대환대출의 유혹
그래도 평소 좋지 않게 여기던 사항이라 그저 지나가고, 지나가고 하다가
한 번 클릭해서 상담신청 버튼 누르고 진행을 해 봤습니다.
마이너스 1000만 원에 금리 8.3%가량, 300만 원 중고차 구입대출 금리 12%가량의 대출이 있어서
"5~6%의 금리로 대출 갈아타기"라는 조그마한 희망(?)을 갖고 말입니다.
전 날 저녁에 신청하니 다음 날 낮에 연락이 왔습니다.
30~40대 초반 여성 상담원이었는데 사무 업무배정이 자신이 되었다며,
그쪽 카톡 ID와 저의 본인확인과 이메일을 요청했고 저의 은행 계좌번호도 알려주었습니다
(저는 굉장히 고마운 마음으로 대응했습니다 - 보이스피싱이란 것은 꿈에도 모르고).
그 상담사(이선희)는 초반 전에는 굉장히 친절한 듯 보였습니다.
여러 가지 사항들을 내게 물어보고 답변하고 했습니다.
본인확인 절차(평소 스팸처리하는 문자함을 찾아 도착한 번호 6자리도 답변)도 완료습니다.
그 후 계속 한 두 번 전화도 끊고 심사요청도 한다며 다시 내게 전화하고 그랬습니다.
거의 30~40분 정도를 통화하며, 약관도 읽어주는 것 같고 그러하였습니다.
일단 대출금액이 2700~ 2800만 원가량 가능할 것 같으니 지금 심사요청하겠다며,
내일 오전 10시쯤 못 돼서 결과 나오면 전화 주겠다고 했습니다.
2. 휴대폰에 악성 어플 설치를 유도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항: 새로운 어플을 핸드폰에 깔아야 한다며,
'플레이스토어'에서 'APK installer'와 가짜'ibk bank'라는 두 개의 어플
(이 두 개가 악성어플이고, 악성 원격조정 어플이란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을 깔라고 했습니다.
평소 쓰는 "시티즌코난"과 "TOSS" 어플이 그 과정 중에 삭제되는 진행이 됐고
새로 사용권한 허용진행 방법도 친절히 가르쳐 주고 했습니다.
업그레이드되는 버전이라며 안심하시라고 얘기를 하며 어플 깔기를 유도했습니다.
그리고 덧붙여, 지금 낮 3시부터 내일 오전에 심사완료가 될 때까지는
사용하는 은행의 어플에 접근 말고 입, 출금하는 행위도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심사 중간에 어떠한 다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나중에 살펴보니 제 은행어플에 접속해 보았는데 대문짝만 하게
악성어플 판명 2개가 휴대폰에 깔려있는데 계속 진행하겠느냐고 재차 확인하라고 했습니다)
나중에 얘기드리겠지만, 그 들의 음모를 제 스스로 판명하고
"시티즌 코난"과 "TOSS"의 어플을 새로 깔고 제 은행어플도 열어 다시 확인해 보니 똑 같이
"지금 휴대폰에 2개의 악성어플이 깔려있다"는 확인화면을 먼저 보여주었습니다( "위험"이라는 붉은 글씨와 함께).
3. 선량한 소시민들
하지만, 철석같이 저는 믿으며 그대로 지시사항을 이행하며 하루를 지냈습니다.
다음날 아침 9시 40분쯤 기어이 연락이 왔습니다.
승인이 났다며 2600만 원의 대출이 허용됐다고 축하하며
앞으로 5년간 6.23% 금리로 매월 50만 몇 천 원의 원금상환대비이자(?)를 낸다는 고지도 해주며
주민등록증 앞, 뒷면 복사본과 이메일을 카톡으로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부푼 꿈을 안고(^^) , 12시쯤의 마지막 확인 전화(IBK 은행)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3~5분 정도 있었나?
제 거래(N) 은행의 법무팀이라고 하면서 전화가 왔습니다.
우리나라는 은행 전산망이 하나로 모두 다 연결되어 있기에 이상사항 해당확인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이 여자도 30~40대의 여성이었는데, 꽤 지식이 충분하고 애드리브나,
상황대처 능력이 80% 정도는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버벅대는 일은 거의 없고~.
4. 그들은 치밀하게 계획준비한다.
내용인 즉, 2021년에 처음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할 때 직접 상환방식이 아니라
나라에서 지원해 주는 대환방식의 조건상의 대환대출일 때는 계약위반에 해당되기 때문에
미리 저희 은행에 의뢰를 해 보고 대환대출을 신청하셔야 되는 것 아니냐며,
벌써 ibk은행에서 승인신청 완료되었는데 전산상 저희 은행으로 이상신호가 감지되어
저희 은행에서 모든 내용 진행에 대해 HOLD를 걸어놨으니 이대로 계속 진행이 된다면
위약금 30%를 내고 진행시켜야 한다며, 오후 3시 전까지 지인들을 통해서든
마이너스대출 금액을 순수배상 해놓고 ibk은행 업무 진행시키면 된다고, 선택결정을 내리라고 합니다.
황당한 15분 간의 전화통화를 마치고, 일단 알았다고 얘기하며 통화를 끊었습니다.
원격조정 어플이 깔려있기에 수신번호도 분명 제 거래은행 전화번호 맞는 것이고....
사실 어제 그 악성어플인지도 모르고 깔린 이후로는 기존 통화어플의 화면설정도 제대로 작동이 안 되며
원래 다크모드였던 화면도 완전 초기화 된 듯 밝은 화이트상태로 사용이 좀 불편했었습니다.
5. 본인의 침착하고 주체적인 용기가 중요
이내 많이 급하지도 않은 대출 안 받으면 그만이지 , 뭐 이렇게 어려운가 하며
"시티즌 코난"과 "토스" 어플을 다시 깔고 제 은행어플도 눌러서 확인을 해 보니
위에서 설명한 것 같이 2개의 악성어플을 경고하는 위험이란 문자가 나타났습니다.
이내, 분명히 이건 분명히 보이스피싱이라는 사실을 직감했습니다.
1~2분 후 이제는 ibk은행 상담사 그 여자가 다시 제게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번호를 저장해 놓으라고 했기에 그 여자인걸 대번에 알았습니다.
내용인 즉, 방금 전산상에 진행 홀드가 되었다고 본부팀에서 연락이 왔는데 잠깐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느냐며 어이없다는 듯이 얘기를 해 왔습니다.
여하튼 이 두 여자가 처음에는 상냥한 듯하다가 내가 조금 궁금해서 묻는 어떠한 부분에서는
돌연 조금 언짢은 듯 강압적인 포지션 어조가 나온 다는 것 여러분들 기억 좀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자초지종을 말하며, 이내 내가 큰 소리로 당신들 보이스피싱 하는 거 아니냐며 혼을 좀 내니,
이내 당황하며 뭐라 뭐라 왜 그러시냐며 하면서 주춤합니다.
대출 안 받으면 그만이지 위약금, 뭐라 뭐라 하는 것이 참 괘씸하다 얘기했더니,
이내 전화 끊겠다고 하며 전화를 끊는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입금해 주지 않고 여기서 중단된 것이 천만다행이라 생각하며 휴대폰의 그 악성어플을 삭제시켰고,
그러하니 통화어플화면이 기존의 다크모드로 돌아왔고 다른 기능들도 다시 되돌아왔습니다.
제 거래 N은행에 이 사실을 알리고 모든 계좌를 CLOSE 시켰고, 그 후 112에 신고를 했습니다.
6. 경찰서에서의 진술
이내 순찰차가 저희 집에 도착해서 같이 동행하여 경찰서 민원실로 안내되었습니다.
민원실에서 다시 수사전담반으로 이동하고 상황설명을 하니, 그래도 입금을 안 해 주어서 다행이고,
매일 이런 일이 우리 도시에서 5건 정도로 경찰서에 계속 신고가 되고있고,
어떤 이는 1억 원, 3억 원, 몇 천만 원 정도를 입금시켜서 피해를 보며 안타까운 일도 많은데,
선생님은 그래도 다행이라며 비밀번호는 가르쳐주지 않았기에
계좌번호, 이메일, 주민등록증 사본도 건네주었지만
당분간 계좌거래 중지, 신용정보상 보안, 주민등록증 재발급 신청을 해 놓으시면
큰 일은 생기지 않을 거라 안심시켜 주었습니다.
결론
일단 천만 다행이었고, 이러한 사실을 저와 같은 평범하고 선량한 시민들에게 미리 알리고
그 못 된 놈들의 행태에 대해 그 실예에 비추어
보이스피싱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지 않을까 하여
이렇게 글을 올리오니, 좋은 참고되시기 바랍니다.
위에 서술된 내용은 어제 제가 직접 겪은 내용이니 100% 믿으셔도 되고, 도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어제 경찰서에서 받아온 보이스피싱 예방법 및 후속조치에 대한
대국민 신용정보보호 서비스방법들에 대해 작성드릴 예정이니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유튜브광고 너무 믿지 마시고, 서민금융 대환대출 광고 너무 믿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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